애니송 명곡 30선|장르별로 듣고 싶은 정번 트랙
애니송 명곡 30선|장르별로 듣고 싶은 정번 트랙
애니송의 명곡은 세대나 작품명만으로 쫓는 것보다 '지금 이 기분에 뭘 듣고 싶은가'라는 청취감으로 정리하면 훨씬 고르기 쉬워집니다. 열혈, 록, 에모, 팝, 다크, 웅장의 6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각 5곡씩 총 30곡을 소개합니다.
애니송 명곡은 세대나 작품명만으로 쫓는 것보다, '지금 이 기분에 뭘 듣고 싶은가'라는 청취감으로 정리하면 훨씬 고르기 쉬워집니다. 본 글에서는 열혈, 록, 에모, 팝, 다크, 웅장의 6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각 5곡씩 총 30곡을 소개합니다. 각 곡마다 곡명·아티스트·작품명·포지션(OP·ED·삽입곡 등)·선정 이유를 명기하며, 듣기·노래하기·플레이리스트 제작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염두에 두고 해설합니다.
애니송 명곡 30선 선정 기준
이 30곡은 단순한 인기투표로 모은 것이 아닙니다. 선정의 축으로 삼은 것은 지명도, 작품과의 연결성, 노래방·스트리밍에서의 정번성, 시대 대표성, 그리고 장르의 폭 다섯 가지입니다. 록, 팝, 힙합, 재즈까지 흡수하는 총칭인 만큼 하나의 음악 스타일만으로 명곡을 나열하면 실체에서 멀어집니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순위 없이, 열혈·록·에모·팝·다크·웅장이라는 장르별로 소개합니다. 어떤 곡이 더 위인지 겨루기보다, 어떤 곡이 어떤 장면에서 기능하는지를 전달하는 것이 애니송이라는 문화의 윤곽에 맞기 때문입니다.
편집 회의 단계에서 노래방 연간 랭킹과 스트리밍 플레이리스트의 중복을 여러 번 비교했습니다. 거기서 보인 것은, "그 자리에서 바로 노래하고 싶어지는 강함"과 "시간이 지나도 재생되는 강함"이 겹치는 곡일수록 세대를 넘어 공유되기 쉽다는 점이었습니다. 글에서 우선한 것은 바로 그 교차점에 서 있는 곡들입니다. 역사적 명곡에만 치우치지 않고 근래 히트곡도 섞은 것은, 애니송이 과거의 유산인 동시에 지금 이 순간도 계속 업데이트되는 현재진행형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통하는 "공통 언어"와 지금의 귀로 들은 "현재 위치"를 같은 지도에 놓는 것. 그 편집 방침을 여기서 먼저 밝혀 두겠습니다.
정량 데이터 근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TV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짊어지는 시간 제약입니다. 애니메이션 오프닝은 보통 약 89초이며, 이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의 얼굴과 곡의 후렴 감각을 동시에 세워야 합니다. 이 사양은 애니송 특유의 "인트로부터 단번에 사로잡는 강함"을 만들어내기 쉬운 조건이기도 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세계관·훅·타이틀 회수·영상과의 싱크가 요구됩니다. 그렇기에 명곡으로 오래 남는 애니송에는 1분 30초 전후에 귀를 빼앗는 설계의 뛰어남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작품과의 연결성을 선정 축으로 삼은 것도, 이 89초의 밀도가 곡 단독의 매력만으로는 측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신 감각을 파악하는 지표로는 Apple Music의 패권 애니송을 봅니다. 이 플레이리스트는 100곡 구성으로, 근래 화제곡부터 정번이 되어가는 곡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공식 동선은 그 시점에서 많은 리스너들이 무엇을 접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적합합니다. 한편 거기서 보이는 것은 "지금 강한 곡"이 중심입니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이 100곡이라는 방대한 최신 지표를 입구로 사용하면서도, 역사적인 곡을 다른 축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곡만 모으면 애니송의 두께가 얇아 보이고, 반대로 고전만으로는 지금 리스너의 귀감각과 멀어집니다. 양쪽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공유 재산으로서의 명곡과 현재진행형의 정번 후보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
폭넓음을 보기 위해서는 Spotify의 대형 플레이리스트도 유효합니다. Anime Openings (Top 100)은 115곡, 애니송/アニメソング계 대형 플레이리스트는 554곡 규모에까지 이릅니다. 여기서 보이는 것은 애니송이 몇 곡의 왕도만으로 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프닝 곡에 한정해도 100곡을 넘고, 광의의 애니송 전체로는 500곡 대에 달합니다. 그 폭이 있기 때문에 30곡을 선정할 때 "전부 담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대표점을 찍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장르의 폭을 선정 축으로 넣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열기 넘치는 로봇물, 질주감 있는 소년 만화계, 음영 깊은 다크 노선, 이야기의 여운을 남기는 엔딩계까지, 서로 다른 들림이 나란히 있어야 비로소 애니송의 지도로 기능합니다.
"계속 불리는 정번성"의 뒷받침으로 중시한 것이 카라오케 명인의 애니송 월간 노래방 랭킹 TOP5,000입니다. TOP5,000이라는 규모가 되면 순간풍속의 히트로는 묻히지 않고, 오래 불리는 곡의 강함이 보입니다. 여기에 DAM 연간 랭킹 계열의 보임새를 겹치면 지명도만이 아닌 실용적인 정번이 부각됩니다. 또한 시대 대표성의 보조선으로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이 헤이세이 31년간을 3구분으로 선고한 점도 참조했습니다. 1989~1999, 2000~2009, 2010~2019로 나눠 보면, 각 시대에서 무엇이 그 공기를 상징했는지가 정리됩니다. 노래방은 가로 축, 시대상은 세로 축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을지 모릅니다. 계속 불려왔는지, 시대를 짊어졌는지. 그 두 가지를 겹침으로써 30곡의 면면에 편중이 생기지 않도록 다듬었습니다.
애니송이란? 주제가·삽입곡·캐릭터송의 차이
애니송이라는 말, 일상적으로는 당연하게 쓰지만, 실은 "록"이나 "재즈" 같은 음악 장르명과는 조금 다릅니다. 애니송은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사용되는 주제가, 삽입곡, 이미지송 등을 통틀어 부르는 총칭입니다. 즉, 곡조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뜨거운 록이든, 화려한 팝이든, 조용한 발라드든, 애니메이션과 결부된 순간 애니송으로 불립니다. 이 전제를 파악하면 마징가Z와 괴물이 같은 선반에 나란히 있는 이유도 납득이 됩니다. 소리 만드는 방식은 전혀 달라도, 둘 다 작품의 얼굴로서 기능한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리는 근래의 히트곡을 볼수록 더욱 중요해집니다. 애니메이션 송은 원래 폭넓은 음악성을 내포해 왔고, 지금은 J-POP 톱 아티스트가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맡는 흐름도 드물지 않습니다. 예전의 "타이틀 연호형"이나 "아무리 봐도 애니메이션 같은 고양감"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본 글에서도 "이건 순수한 애니송이고 저건 타이업 곡이니 다른 것"이라고 배타적으로 나누지 않고, 광의의 애니송으로 봅니다.
그 중에서 입문자가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은, OP와 ED는 TV 방송 시간에 맞춘 설계가 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TV 애니메이션의 오프닝과 엔딩은 일반적으로 약 90초, 실제로는 89초 전후의 틀에 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곡은 천천히 워밍업하기보다는 이른 단계에서 훅을 두는 구성이 되기 쉽습니다. 인트로로 분위기를 잡고, A멜로를 짧게 치고 들어와 후렴 또는 후렴 전 피크를 앞당겨 놓는 것입니다. 이른바 "처음 1분 반에 작품의 얼굴이 되기" 위한 음악입니다. 이 제약 때문에 애니송에는 후렴 선행이나 전반 가속형 곡이 많고, 한 번만 들어도 귀에 남는 곡이 나오기 쉽습니다.
이 차이는 TV 사이즈와 풀 사이즈를 들어보면 정말 잘 알 수 있습니다. 편집할 때 주제가를 풀 길이로 다시 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TV에서 들었을 때 단번에 질주했던 인상이던 곡이 풀 버전이 되면 간주에서 숨을 쉬거나 2절에서 풍경을 바꾸기도 합니다. 특히 스트리밍에서 TV 사이즈의 기억을 가진 채로 풀을 들으면 "여기서 이런 전개가 있었구나"라고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니송은 90초의 폭발력으로 기억에 남고, 풀 사이즈로 곡으로서의 깊이가 보입니다. 이 이중 구조가 흥미로운 점입니다.
한편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는 노래는 OP와 ED만이 아닙니다. 본편 도중에 흘러나와 이야기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곡도 있고, 캐릭터의 인격이나 관계성을 노래로 보완하는 곡도 있습니다. 삽입곡이 흐른 순간 장면의 온도가 바뀌는 작품도 있고, 캐릭터송에서 그 인물의 내면이 역조명되기도 합니다. 애니송 문화의 두께는 주제가의 강함만이 아니라, 이 주변 영역의 풍요로움에도 지탱받고 있습니다.
용어 보충
여기서 용어를 한 번 정리해 두면 이후 곡 소개도 따라가기 쉬워집니다. OP는 오프닝 곡, ED는 엔딩 곡을 말합니다. 둘 다 작품의 입구와 출구를 맡는 곡으로, 특히 OP는 "이 작품은 무엇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인가"를 짧은 시간에 인상깊게 알리는 역할을 가집니다.
삽입곡은 본편 도중에 흐르는 노래를 가리킵니다. 배틀의 고비, 고백 장면, 이별의 순간 등, 여기서 흐르는 것만으로도 장면이 한 단계 더 깊이 박히는, 그 곡입니다. 주제가처럼 매 화 고정이 아닌 만큼, 사용된 장면마다의 기억과 강하게 결부되기 쉬운 것이 특징입니다.
캐릭터송은 캐릭터 명의로 불리는 음악입니다. 성우가 그 캐릭터로서 노래하는 경우가 많고, 가사나 노래 방식에 성격이 드러납니다. 작품 본편에서는 다 그리지 못한 감정이 보이거나, 코미디적 면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팬들에게는 "설정 자료의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로서 즐길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 정도를 어렴풋이 구별해 두는 것만으로도 똑같이 "애니송"이라고 불리는 곡의 역할이 훨씬 파악하기 쉬워집니다. 작품의 간판으로 울리는 건지, 이야기 도중에 감정을 움직이는 건지, 아니면 캐릭터 자체를 노래로 만든 건지. 들리는 방식이 달라지면 곡이 와닿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열혈·왕도로 텐션이 올라가는 애니송 명곡
이 틀에서 드는 것은 "애니송 하면 일단 여기서부터"라고 할 수 있는 강한 정번입니다. 뜨겁고, 외우기 쉽고,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다. 그 세 박자가 갖춰져 있어 작품을 몰라도 후렴에서 분위기가 위를 향하는 곡들입니다.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 같은 시대 대표 정리와, 카라오케 명인의 "지금도 계속 불리고 있는가"를 보는 지표를 겹치면 이런 왕도 곡의 강함이 잘 보입니다.
잔혹한 천사의 테제 — 다카하시 요코|신세기 에반게리온
곡명: 잔혹한 천사의 테제, 아티스트: 다카하시 요코, 작품: 신세기 에반게리온.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오프닝 주제가. 1995년의 작품과 결부된 곡이지만 지금은 작품의 간판을 넘어 애니송 전체의 공통 언어에 가까운 위치까지 와 있습니다.
이 곡을 정번의 입구에 두고 싶은 이유는 인트로가 울리는 순간의 인력이 발군이기 때문입니다. TV 사이즈 유래의 앞으로 기운 구성도 있어서 시작하자마자 "온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인트로 바로 후렴 감각"의 강함이 있고 노래가 시작되기 전 몇 초 사이에 장의 분위기를 잡습니다. 게다가 그 고양감이 일부 세대만의 것에 갇혀있지 않습니다. 부모 세대가 알고, 자식 세대도 압니다. 애니송의 세대 공유도라는 의미에서 여기까지 강한 곡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노래방 정번으로서의 존재감도 큽니다. 오랫동안 랭킹 상위 단골로 언급되어 온 곡으로, 단순한 옛날 노래가 아니라 현역으로 불리는 스탠더드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이 판단 근거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곡은 "무엇을 넣을지 고민할 때의 카드"가 아니라 "처음부터 이걸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곡"입니다. 작품의 무거움과 노래 자체의 시원한 통로. 그 양쪽을 가지고 있기에 몇 번을 들어도 입구로서 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련의 화살 — Linked Horizon|진격의 거인
곡명: 홍련의 화살, 아티스트: Linked Horizon, 작품: 진격의 거인.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전기 오프닝. 작품 세계를 소리로 요약한 것 같은 한 곡으로 애니메이션 본편, 가사, 영상의 세 가지가 이렇게까지 강하게 맞물린 예는 많지 않습니다.
선정 이유의 핵심은 작품과의 연결 강도입니다. 단순히 달아오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격의 거인이라는 작품의 긴장감, 집단의 의지, 반격의 봉화까지 한 번에 짊어지고 있습니다. 오프닝 영상과 함께 기억하는 사람도 많고 곡 단독이라기보다 "그 시작 방식 그 자체"가 명장면화되어 있습니다. 용맹한 멜로디에 말을 찌르는 듯한 창법이 겹쳐 청자의 체온을 한 단계 올리는 힘이 있습니다.
이벤트 회장에서 이 곡의 대합창을 여러 번 체험했는데 매번 대단한 것은 "진격해라! 진격해라!" 부분입니다. 그 부분만 회장의 성량이 합창을 넘어 지울음이 됩니다. 관객이 노래하고 있다기보다 곡 내부에 휘말려 앞으로 밀려나오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홍련의 화살의 무기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고양을 집단의 고양으로 변환하는 힘. 그래서 라이브에서도 노래방에서도 강하고 작품을 상징하는 주제가로도 계속 기억에 남는 것입니다.
We Are! — 기타다니 히로시|ONE PIECE
곡명: We Are!, 아티스트: 기타다니 히로시, 작품: ONE PIECE.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ONE PIECE의 초대 오프닝 테마. 작품의 긴 역사의 출발점을 알리는 곡이며 모험 애니메이션의 이상형 같은 한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의 왕도성은 후렴의 열리는 방식에 있습니다. 말이 앞을 향하고, 멜로디가 곧고, 게다가 콜&레스폰스의 여지가 큽니다. "있는 대로의 꿈을 긁어모아"라는 프레이즈에 들어간 순간, 노래하는 쪽도 듣는 쪽도 같은 방향을 향할 수 있습니다. 파티나 노래방에서 이 곡이 강한 것은 실력보다 "탈 수 있는지 여부"가 먼저 오기 때문입니다. 아는 사람은 물론, 어렴풋이만 알아도 손을 들고 싶어집니다. 기폭제로서의 강함이 있습니다.
ONE PIECE라는 작품 자체가 긴 시간에 걸쳐 공유되어 온 만큼, 이 곡에는 세대 횡단의 폭도 있습니다. 초대 OP로서의 기억을 가진 사람에게는 원점이고, 나중에 알게 된 세대에게도 "바다로 나가는 기분"을 최단 거리로 전해주는 곡입니다. 모험의 시작을 소리로 만들면 이렇게 된다는 견본 같은 주제가입니다.
Butter-Fly — 와다 코지|디지몬 어드벤처
곡명: Butter-Fly, 아티스트: 와다 코지, 작품: 디지몬 어드벤처.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오프닝 테마. 애니송의 뜨거움과 소년 시절의 기억을 불러오는 향수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명곡입니다.
선택한 이유는 그리움만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트로가 울듯이 들어오고, 거기서 한 번에 시야가 열립니다. 이 흐름에 올라타면 단순히 옛날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모험을 향해 간다"는 감각이 일어섭니다. 향수와 모험심의 양립이라고 하면 좀 크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 곡에는 그게 정말로 있습니다. 쓸쓸함을 포함하면서도 발이 멈추지 않는. 그 균형이 절묘합니다.
복귀한 팬의 "원체험"으로 꽂히는 것도 이 곡의 강점입니다. 잠시 애니메이션에서 멀어져 있던 사람도 Butter-Fly를 들으면 한 번에 기억의 문이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대를 불문하고 이 곡을 이야기하는 장면에 여러 번 함께해 왔는데, "그립다"로 끝나지 않고 "지금 들어도 긍정적이 된다"에 착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인상입니다. 명곡은 추억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현재형의 기분도 끌어올립니다. 그 전형이 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징가Z — 미즈키 이치로|마징가Z
곡명: 마징가Z, 아티스트: 미즈키 이치로, 작품: 마징가Z.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오프닝 테마. 1970년대를 대표하는 애니송이며 열혈·왕도라는 말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면 반드시 여기에 이릅니다.
이 곡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 타이틀 연호형 고전으로서의 완성도에 있습니다. 곡명을 정면에서 내세우고 히어로 상을 그대로 노래에 새깁니다. 그 방법론은 지금의 감각으로 들으면 기꺼이 직구를 던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기에 강합니다. 누가 주인공이고, 어떤 힘을 가지며, 어떤 기분으로 보면 되는지가 수십 초 안에 전달됩니다. 애니송이 작품의 얼굴로서 기능하는, 그 원형의 하나입니다.
역사적 가치라는 의미에서도 이 곡의 존재는 큽니다. 현재의 애니송은 록도 팝도 댄스도 흡수하면서 넓어지고 있지만 이런 왕도 주제가의 계보가 있기에 "애니메이션 노래다운 고양감"이라는 감각이 공유되어 왔습니다. 미즈키 이치로의 탄탄한 노래소리가 울린 순간 화면 속의 거대 로봇과 마찬가지로 청자의 기분도 일어섭니다. 열혈 애니송의 고전으로 지금도 시야가 훤한 한 곡입니다.
이 라인업에 용자왕 탄생! 같은 후년의 열혈 곡을 더해 들으면 왕도 애니송의 계보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보입니다. 타이틀을 외치는 강함, 仲간과 함께 후렴으로 뛰어들 수 있는 즐거움, 작품 그 자체의 얼굴이 되는 압도감. 열혈 애니송의 정번은 시대가 달라도 거기서 제대로 악수하고 있습니다.
록·밴드 사운드로 듣고 싶은 애니송 명곡
록 계열의 애니송은 애니메이션 팬을 향한 입구인 동시에 J-POP이나 일본 록 리스너를 자연스럽게 작품 세계로 데려가는 다리이기도 합니다. 오프닝 주제가는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의 온도를 전달해야 하지만, 그 역할을 록밴드의 음상이 맡으면 처음 몇 초로 분위기가 결정됩니다.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이 시대를 넘나드는 대표곡을 정리하고 있는 것을 봐도 록의 추진력을 가진 주제가는 각 연대에 반드시 핵심이 있고, 카라오케 명인의 애니송 월간 랭킹처럼 실제로 계속 불리는 자리에서도 이 계열의 강함은 뚜렷합니다.
여기서는 작품 타이업으로서 강하게 기능하면서도 일본 록 문맥에서도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곡에 한정해 봅니다.
GO!!! — FLOW|NARUTO -나루토-
곡명: GO!!!, 아티스트: FLOW, 작품: NARUTO -나루토-.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제4대 오프닝 테마로, 작품의 기세와 소년 만화적 전진감을 록밴드의 포맷으로 그대로 밀어붙인 한 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밴드 사운드의 직진력에 더해 후렴의 합창성과 질주감이 발군이기 때문입니다. 기타, 리듬, 보컬의 밀어붙임이 처음부터 앞으로 기울어져 청자를 앉아 있게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NARUTO -나루토-의 성장담과 궁합이 좋아, 단순히 텐션을 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갈 수 있는 데까지 가자"라는 작품의 핵심까지 운반해 줍니다. 타이업 곡으로 우수한 것은 곡만 들어도 뜨겁지만 영상과 겹쳐지면 주인공의 체온 자체로 들린다는 점입니다.
러닝의 첫 번째 곡을 한동안 GO!!!로 고정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뛰기 시작한 직후에는 몸이 아직 무거운데 이 곡만은 달랐습니다. BPM의 기세와 콜이 들어오는 감각이 기분보다 먼저 몸을 앞으로 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스포츠 전의 스위치로도, 출근길의 졸음을 떨쳐내는 부스트 곡으로도 기능하는 것은 그 합창감이 혼자의 기분을 "집단전의 텐션"으로 바꿔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근깨 — JUDY AND MARY|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담-
곡명: 주근깨, 아티스트: JUDY AND MARY, 작품: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담-. 포지션은 초대 오프닝 테마. 90년대 J-ROCK의 한가운데에 있는 밴드가 애니메이션의 입구를 한 번에 팝하고 선명한 것으로 칠해버린 대표적인 예입니다.
선정 이유는 90년대 J-ROCK의 상징적인 질감이 오프닝에서 재정의되었기 때문입니다. 튀는 듯한 밴드 앙상블, 가벼우면서도 심지 있는 보컬, 그 전부가 바람의 검심의 입구에 놓임으로써 애니송은 J-POP과 더욱 이어져도 좋다고 광범위하게 인식시켰습니다. 작품 본편의 검술이나 시대성과 곡이 가진 밝은 속도감에는 언뜻 거리가 있지만 그 어긋남이 오히려 훅이 됩니다. 오프닝으로서 귀에 남고, 작품과의 접속점으로서 잊기 어렵습니다.
이 곡은 평소 애니송을 듣지 않는 J-POP층에 대한 가교 역할로도 강합니다. JUDY AND MARY를 좋아했던 사람이 그대로 애니메이션 주제가에 접하고, 반대로 작품에서 들어온 사람이 90년대 밴드 씬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런 왕복 운동을 낳기 쉬운 곡이었습니다. 록·밴드 사운드로 듣고 싶은 애니송이라는 테마에서 주근깨는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라 입구의 형태 자체를 바꾼 한 곡입니다.
블루버드 — 이키모노가카리|NARUTO -나루토- 질풍전
곡명: 블루버드, 아티스트: 이키모노가카리, 작품: NARUTO -나루토- 질풍전.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오프닝 테마. 청춘감 있는 록 팝을 장수 시리즈의 추진력에 아름답게 접속한 주제가입니다.
선정 이유는 멜로디의 보편성이 두드러지고 게다가 지속적으로 노래방에서 강하기 때문입니다. 높이 뻗는 후렴은 한 번 들으면 윤곽이 남고 작품을 떠나도 노래로서 자립합니다. 그러면서도 NARUTO -나루토- 질풍전의 질주감이나 절실함도 제대로 짊어지고 있어 타이업 곡으로서도 얕아지지 않습니다. 이 양립이 훌륭합니다. 록밴드적인 연주의 달림과 노래 멜로디의 해방감이 맞물려 있어, 애니메이션 주제가이면서도 넓은 J-POP 리스너에게 닿는 이유가 잘 드러납니다.
노래방 정번으로 오래 남는 것도 납득이며, 어려움보다 먼저 "노래하고 싶은 형태"가 있습니다. 록 계열 애니송 중에서도 세대를 넘어 공유되기 쉬운 한 곡입니다.
괴물 — YOASOBI|BEASTARS
곡명: 괴물, 아티스트: YOASOBI, 작품: BEASTARS.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제2기 오프닝 테마. 록의 어휘를 기반으로 하면서 현대적인 전자음과 리듬 설계로 업데이트된 주제가입니다.
선정 이유는 현대적인 어레인지와 리듬의 강함에 있습니다. 기존의 "밴드가 앞에 나오는 록 애니송"과는 조금 달리, 세밀하게 전환되는 전개, 날카로운 비트, 귀를 걸어두는 프레이즈 배치로 청자를 한 번에 작품의 긴장으로 끌어들입니다. BEASTARS가 가진 본능과 이성의 혼전을 소리의 설계 자체로 표현하고 있는 인상입니다. 타이업의 기능성이라는 의미에서도 우수하며 영상과 조합된 순간 "이 세계는 보통의 학원물이 아니다"라고 전달됩니다.
이 곡이 널리 꽂힌 것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로서의 완성도에 더해 스트리밍 시대의 리스닝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트로부터 정보량이 많고, 이어폰으로도 빛나며 짧은 시청에서도 인상을 남깁니다. 록과 팝과 디지털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애니송으로서도 제대로 작품의 얼굴이 된 한 곡입니다.
회회기담 — Eve|주술회전
곡명: 회회기담, 아티스트: Eve, 작품: 주술회전.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제1쿨 오프닝 주제가. 작품의 폭발적인 확산과 함께 달린 2020년대 록 계열 애니송의 대표작입니다.
선정 이유는 인트로가 울린 순간에 각성하는 모티프의 강함과 SNS에서 잘라내도 전달되는 확산성입니다. 도입 프레이즈로 공기를 일변시키고 그대로 고밀도의 전개로 눈사태처럼 밀려갑니다. 이 "즉시 기동"의 힘이 주술회전의 전투와 긴장감에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록으로 들어도 기타의 날카로움과 보컬의 속도감이 쾌적하고, 주제가로 들으면 작품의 위태로움이나 젊음까지 두르고 들립니다. 역할이 극히 명쾌합니다.
Eve의 악곡은 인터넷 발 문맥과도 궁합이 좋고, 회회기담도 짧은 동영상이나 커버, 연주 투고의 확산과 결부되어 존재감을 더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가 1억 회 재생을 돌파하였으며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틀을 넘어 공유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록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인트로의 인력, 보컬로이드 이후의 팝 감도가 높은 리스너에게는 말 운용의 날카로움이 입구가 됩니다. 작품 타이업으로서도 현대의 확산 환경에서의 음악으로서도 발군의 기능을 한 한 곡입니다.
에모·울음·여운이 남는 애니송 명곡
네가 모르는 이야기 — supercell|화물어리
곡명: 네가 모르는 이야기, 아티스트: supercell, 작품: 화물어리.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엔딩 테마. ED이면서도 이야기의 인상을 마무리하는 "출구"로서 기능하고, 그 화의 감정을 조용히 증폭시켜 나가는 유형의 명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이야기의 여운을 결정지은 ED이기 때문입니다. 화물어리는 대화극의 템포나 감정의 흔들림이 독특하지만, 이 곡이 흐르면 지금까지의 일이 한 번에 별하늘의 정경으로 변환됩니다. 가사에 있는 거리감, 닿지 않음, 눈부심이 작품의 청춘성이나 쓸쓸함과 딱 겹칩니다. 별을 올려다보는 이미지가 곡과 작품 사이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이 결부되어, ED의 역할을 넘어 기억에 남습니다.
이 곡을 심야에 헤드폰으로 들을 때마다 소리의 여백 자체가 화물어리의 "간격"을 불러오는 감각이 있습니다. 말을 너무 채우지 않고 쑥 물러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고요함에 작중의 시선의 흔들림이나 다 말하지 않은 감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화려하게 울리는 것이 아니라 듣고 나서 가슴 안쪽이 조금 차가워지는 듯한 남는 방식을 합니다. 에모한 애니송의 기준을 생각할 때 이 곡은 빠질 수 없습니다.
secret base ~네가 준 것~ (10년 후 Ver.) — 카야노 아이·토마츠 하루카·하야미 사오리|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곡명: secret base ~네가 준 것~ (10년 후 Ver.), 아티스트: 카야노 아이·토마츠 하루카·하야미 사오리, 작품: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포지션은 TV 애니메이션 엔딩 테마. 캐릭터의 목소리로 불림으로써 작품의 기억 자체에 닿고 있는 것처럼 울리는 ED입니다.
선정 이유는 작품 모티프와 이 곡이 하나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강한 노스탤지어를 가진 악곡이지만, 아노하나에서는 "잃어버린 여름" "말하지 못한 마음" "시간이 멈춘 채인 우정"이라는 주제와 겹쳐 단순한 커버로 끝나지 않습니다. ED에 들어갈 때마다 시청자는 이야기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등장인물들의 추억 속으로 반걸음 끌려 들어갑니다. 그게 강합니다.
불꽃 — LiSA|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곡명: 불꽃, 아티스트: LiSA, 작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포지션은 영화 주제가. 스크린에서 이야기를 목격한 직후 관객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정리하기 힘든 상실감까지 끌어안듯이 흐르는 한 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영화 주제가로서의 극장 체험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상영이 끝나도 관객의 감정은 그 자리에서 끊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꽃이 울기 시작한 순간에 억누르고 있던 것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악곡 단독으로도 절실하지만 영화를 본 후의 귀에는 가사 하나하나가 인물의 삶의 방식이나 이별과 결부되어 들어옵니다. 주제가로서의 기능이 작품의 총마무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movie ver.) — RADWIMPS|너의 이름은.
곡명: 아무것도 아닌 것 (movie ver.), 아티스트: RADWIMPS, 작품: 너의 이름은. 포지션은 영화의 주제가이며 엔딩의 감정선을 담당하는 악곡. 이야기의 피크를 지난 후 설명으로는 닿지 않는 마음을 노래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선정 이유는 가사가 이야기의 감정선을 정면에서 꿰뚫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의 이름은.은 시간, 기억, 엇갈림을 둘러싼 작품이지만 이 곡은 그것을 난해한 채로 끝내지 않고 한 사람의 감정으로 착지시킵니다. 영화의 전개를 알고 나서 들으면 말 하나하나가 "그 장면 후에 겨우 입에 담을 수 있었던 솔직한 마음"으로 울립니다. 그래서 엔딩에서 흘러나온 순간 관객은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打上花火 — DAOKO × 요네즈 켄시|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곡명: 打上花火, 아티스트: DAOKO × 요네즈 켄시, 작품: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포지션은 영화 주제가. 여름 한순간의 눈부심과 그 직후에 찾아오는 쓸쓸함을 동시에 울리는 유형의 한 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타이틀과 계절의 정경이 곡 자체에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불꽃, 황혼, 해변, 귀갓길. 그런 여름의 단편들이 소리와 말 양쪽으로 떠오릅니다. 영화 주제가로서 작품 세계를 지탱하면서도 곡 단독으로도 "여름의 끝의 감상"을 불러오는 힘이 강해, 결과적으로 계절의 정번이 되었습니다.
팝·귀여움·즐겁게 들을 수 있는 애니송 명곡
이 틀에서는 작품 애정이 강한 명곡이라기보다 우선 일상의 재생 버튼에 올라타기 쉬운 곡을 모으고 싶은 곳입니다. 통근 중, 친구와의 드라이브, 가벼운 작업 BGM, 노래방의 첫 번째 곡. 그런 장면에서 효과적인 애니송은 귀에 들어온 순간 공기를 밝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only my railgun — fripSide|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곡명: only my railgun, 아티스트: fripSide, 작품: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포지션은 오프닝 주제가. 작품의 질주감과 능력 배틀의 고양을 팝 계열의 디지털 사운드로 한 번에 앞으로 밀어내는 한 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후렴의 멜로디와 신서의 고양감이 발군이기 때문입니다. 인트로부터 공기를 바꾸는 속도가 빠르고, 청자의 기분을 망설임 없이 끌어올립니다. A멜로부터 쌓아올린 긴장이 후렴에서 열리는 구도도 깔끔하고 애니메이션 OP다운 추진력이 있습니다.
晴れ晴れユカイ — 히라노 아야·카야노 하루카·고토 유코|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곡명: 晴れ晴れユカイ, 아티스트: 히라노 아야·카야노 하루카·고토 유코, 작품: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포지션은 엔딩 테마. 방송 당시의 ED 문화를 한 단계 더 밀어넓힌 체험으로서 기억되는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선정 이유는 안무와 일체로 기억되는 "체험형" ED이기 때문입니다. 후렴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그 동작이 뇌에서 재생됩니다. ED이면서도 프로그램의 마무리가 아니라 작품 세계를 더 즐거운 방향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라이온 — May'n·나카지마 메구미|마크로스 F
곡명: 라이온, 아티스트: May'n·나카지마 메구미, 작품: 마크로스 F. 포지션은 오프닝 주제가. 듀엣의 강함으로 이야기의 드라마성을 끌어올리는 한 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두 사람의 보컬의 주고받음과 대사비의 폭발력에 있습니다. 음질의 차이가 그대로 악곡의 추진력이 되어 교대로 앞으로 나오는 장면도 겹쳐서 밀어붙이는 장면도 선명합니다. 화려하지만 듣기에 지치지 않고 기분을 올리고 싶을 때의 재생에도 강합니다.
연애 서큘레이션 — 하나자와 카나|화물어리
곡명: 연애 서큘레이션, 아티스트: 하나자와 카나, 작품: 화물어리. 포지션은 작중 캐릭터가 노래하는 오프닝 테마 중 한 곡. 캐릭터송적인 친밀함을 가지면서도 작품 밖까지 널리 침투한 팝 애니송입니다.
선정 이유는 프레이즈 인지도가 높고, SNS나 커버 문화에서 짧은 단편이 널리 사용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도입부를 들은 것만으로 곡명이 떠오르는 사람이 많고, 짧은 단편으로도 통하는 강함이 있습니다. 이것은 멜로디의 친숙함만이 아니라 말의 굴러가는 방식이 귀에 남기 때문입니다.
슈가 송과 비터 스텝 — UNISON SQUARE GARDEN|혈계전선
곡명: 슈가 송과 비터 스텝, 아티스트: UNISON SQUARE GARDEN, 작품: 혈계전선. 포지션은 엔딩 테마. 이야기의 여운을 유지하면서 시청 후의 기분을 밝은 방향으로 튕겨내는 유형의 ED입니다.
선정 이유는 리듬의 튀는 방식이 쾌적하고 마무리 곡으로서의 만능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베이스와 기타의 운용이 경쾌하고 노래 멜로디도 세밀하게 움직이지만 신기하게도 귀에 남습니다. 정보량은 많은데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바쁨"으로 몸에 들어옵니다.
다크·날카로움·중독성으로 꽂히는 애니송 명곡
최근의 애니송을 이야기할 때 이 존은 빠질 수 없습니다. 어둡고, 날카롭고, 약간 위태롭습니다. 하지만 귀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런 악곡군은 이제 예외가 아니라 주류의 한 각을 차지합니다. Apple Music의 "패권 애니송"이나 Spotify의 대형 플레이리스트를 봐도 J-POP의 대히트, 힙합, 재즈, 얼터너티브까지 같은 선반에 나란히 있습니다. 최근의 애니송은 "애니메이션다운 곡"에 수렴하지 않고 작품의 공기를 최단 거리로 찌르러 가는 음악으로 넓어졌습니다. 여기서는 그 확장을 상징하는 5곡에 한정해 봅니다.
Bling-Bang-Bang-Born — Creepy Nuts|마슬-MASHLE-
곡명: Bling-Bang-Bang-Born, 아티스트: Creepy Nuts, 작품: 마슬-MASHLE-. 포지션은 오프닝 테마. 애니송이 힙합 이후의 언어 감각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게다가 대중적 히트로서 성립한 것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선정 이유는 2024년의 SNS 바이럴을 상징하는 한 곡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리듬이 강합니다. 다음으로 가사의 소리 나열이 강합니다. 의미를 쫓기 전에 입이 돌아가기 시작하고 짧은 프레이즈만으로도 반복하고 싶어집니다. 이 "의미보다 먼저 몸이 반응하는 느낌"이 애니메이션 주제가로서도 이상하게 강했습니다. 작품 쪽의 근육질 개그와 무쌍감에 대해 곡은 그저 비트로 밀어붙입니다. 그 깔끔함이 영상과 맞물리면 웃기지만 멋있는 독특한 지점에 착지합니다.
이 곡을 기존의 "애니메이션 주제가에 랩 요소가 들어간 곡"이라기보다 "힙합의 쾌감 자체가 애니메이션의 입구가 된 곡"이라고 파악합니다. 난해함은 앞에 나오지 않고 어감의 쾌락이 먼저 옵니다. 그래서 단편만으로도 퍼지고 춤이나 밈과도 결부되었습니다. 애니송이 J-POP에 접근했다기보다 J-POP의 중심에 있는 힙합 감각이 애니송 안에서 폭발한 순간이었습니다.
SPECIALZ — King Gnu|주술회전
곡명: SPECIALZ, 아티스트: King Gnu, 작품: 주술회전. 포지션은 오프닝 테마. 작품의 열량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자체의 불안함과 난기류를 소리로 재현한 유형의 주제가입니다.
선정 이유는 무게중심이 낮은 그루브가 작품의 "혼돈"과 딱 동기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하게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발밑부터 서서히 삼키듯이. 베이스의 끈적함, 비트의 압박, 보컬의 뒤틀린 윤기가 겹침으로써 질서가 무너진 거리나 누가 옳은지 쉽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의 공기까지 일어섭니다. 밝은 훅으로 끌어당기는 곡이 아닌데도 몇 번이나 재생하고 싶어집니다. 거기에 이 곡의 중독성이 있습니다.
주술회전은 회회기담 같은 질주감 있는 명 OP도 가진 작품이지만 SPECIALZ는 다른 각도에서 작품을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히트곡으로서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너무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는다. 불안함, 탁함, 위험한 색기를 남긴 채 대중에게 전달됩니다. 이 균형 감각이야말로 현대 애니송의 다양화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Tank! — The Seatbelts|카우보이 비밥
곡명: Tank!, 아티스트: The Seatbelts, 작품: 카우보이 비밥. 포지션은 오프닝 테마. 애니메이션 OP이면서도 빅밴드와 재즈의 일격으로 작품 세계를 통째로 제시하는 "명 오프닝"의 전형입니다.
선정 이유는 빅밴드/재즈가 시작된 순간에 설명 없이 세계관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건조한 우주, 연기 가득한 바, 현상금 사냥꾼의 고독, 속도감, 스타일리시함. 그 전부를 말이 아니라 혼의 날카로움과 리듬의 도약으로 보여버립니다. 영상의 콜라주 감과도 맞물려 있어 작품 소개를 89초로 한다면 이렇게 된다는 이상형 중 하나입니다.
Tank!를 들을 때마다 인트로의 카운트 "3, 2, 1, Let's Jam!"의 시점에서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 그 순간의 고양은 라이브에서도 이상할 정도로 강해서 아직 본편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회장의 온도만 먼저 올라갑니다. 거기서 쏟아지는 브라스의 압박이 쾌적합니다. "애니송은 노래물만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할 때 이 곡은 가장 빠른 답이 되고, 재즈가 애니메이션과 이렇게까지 자연스럽게 결부되는가 하고 매번 놀랍니다.
Duvet — bôa|Serial Experiments Lain
곡명: Duvet, 아티스트: bôa, 작품: Serial Experiments Lain. 포지션은 오프닝 테마. 90년대 얼터너티브의 질감을 두르면서도 작품의 고독과 넷적인 부유감을 깊이 새긴 한 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속삭이는 듯한 보컬과 다운너적 미학이 그대로 작품의 핵심에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강하게 밀어내는 노래가 아닙니다. 오히려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거리감이야말로 lain의 불안과 친화합니다. 기타의 거칠음, 가라앉는 무드, 꿈 속에서 현실이 약간 어긋나는 것 같은 들림. 그 전부가 90년대 얼터너티브의 상징으로서 지금도 선명합니다.
이 곡이 재미있는 것은 애니메이션 송으로서 관례적으로 "달아오르게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은 점입니다. 시청자를 분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깊은 곳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래서 한 번 꽂히면 오래 남고, 후년이 되어서 계속 재평가되는 이유가 됩니다.
Ride on Shooting Star — the pillows|FLCL
곡명: Ride on Shooting Star, 아티스트: the pillows, 작품: FLCL. 엔딩 테마로 알려져 있으며 작품과 분리할 수 없는 키 트랙. the pillows의 밴드 사운드가 애니메이션 영상과 충돌해 얼터너티브계 애니송의 폭을 결정한 한 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the pillows 사운드와 영상 문법의 화학반응에 있습니다. 거칠고 건조한 기타, 약간 허무하게도 들리는 노래, 질주하고 있는데 어딘가 공중에 매달린 감각. 그것이 FLCL의 과잉된 화면, 갑작스러운 가속, 청춘의 충동과 멋지게 맞물립니다. 곡 단독으로 들어도 매력적이지만 영상과 결부된 순간에 의미가 한 단계 더해지는 유형의 명곡입니다.
이 곡에서 애니메이션이 록밴드의 "멋짐"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밴드의 미학 자체를 작품의 골격으로 바꿔버리는 힘을 느낍니다. FLCL을 통해 the pillows에 접한 사람이 많았던 것도 상징적이었고, 그 도선은 이후의 애니송 수용에도 영향을 남겼습니다.
웅장·세계관 중시로 몰입하는 애니송 명곡
이 계열의 애니송은 단순히 "웅장하다"만으로는 남지 않습니다. 오케스트라의 넓이, 넓은 공간에서 울리는 것 같은 울림, 그리고 작품의 공기를 한 곡으로 세우는 설계. 그 세 가지가 맞물렸을 때 주제가는 설명을 넘어 "세계로의 입구"가 됩니다. 영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풍경이 보이고 인트로 단계에서 하늘의 색과 이야기의 온도까지 전달되어 옵니다. 그런 몰입감을 가진 명곡을 나란히 놓으면 애니송의 또 다른 강함이 잘 보입니다.
새의 시 — Lia|AIR
곡명: 새의 시, 아티스트: Lia, 작품: AIR. 포지션은 작품 세계를 상징하는 주제가로서 계속 전해내려오는 한 곡. 오프닝에서 접한 순간 여름의 빛, 뭉게구름, 조개의 냄새까지 불러들이는 유형의 명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정적에서 동적으로의 다이나믹스로 "여름의 공기"를 환기하기 때문입니다. 도입에서는 투명감 있는 목소리가 여백을 만들고 거기서 소리가 조금씩 열립니다. 그 열리는 방식이 훌륭해서 단순히 달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의 깊이를 귀로 느끼게 합니다. 대공간의 울림을 연상시키는 어레인지가 효과를 발휘해서 방에서 듣고 있는데 시야만 밖으로 데려가지는 감각이 있습니다. 작품의 쓸쓸함과 눈부심을 한 곡 안에 함께 담은 주제가입니다.
이 곡의 대단함은 정경의 해상도입니다. 피아노나 스트링스의 들어오는 방식이 지나치게 드라마틱하지 않으면서도 마음 깊숙한 곳을 확실하게 흔듭니다. 여름을 그리는 곡은 많지만 새의 시는 "즐거운 계절"이 아니라 지나가버리는 시간의 아름다움까지 울립니다. 그 기운이 있기에 몇 년이 지나도 단순한 향수로 끝나지 않습니다.
창성의 아쿠에리온 — AKINO|창성의 아쿠에리온
곡명: 창성의 아쿠에리온, 아티스트: AKINO, 작품: 창성의 아쿠에리온. 포지션은 오프닝 테마. 작품의 신화성, 윤회적인 스케일, 로봇 애니메이션으로서의 고양을 한 번에 묶는 주제가입니다.
선정 이유는 종교적 코러스와 팝의 융합으로 스케일 감을 연출하기 때문입니다. 도입부터 귀를 잡는 프레이즈는 친숙하기 쉬운데도 그 배후에서 코러스, 신서, 리듬의 조합이 신화적인 높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난해한 방향으로 가지 않고,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팝니스를 유지한 채로 이야기의 사이즈만은 천장 모르고 넓어집니다. 이 균형 감각이 발군입니다.
오케스트라적인 두께와 스타디움에서 울려도 지지 않을 큰 울림이 있어서 주제가로서의 "밀어냄"이 강합니다. 그러면서도 강요하는 듯하지 않습니다. 1만 년하고 2천 년 전부터 사랑해왔다는 유명한 구절이 상징하듯 개인의 감정을 노래하면서도 시간의 스케일은 우주 규모까지 뻗어나갑니다. 러브송의 열기와 신화의 거리감이 동시에 성립하는 희귀한 애니송입니다.
은하철도 999 — 고다이고|극장판 은하철도 999
곡명: 은하철도 999, 아티스트: 고다이고, 작품: 극장판 은하철도 999. 포지션은 극장판의 주제가. 여행의 노래이면서 작품의 로망을 최단 거리로 전달하는 얼굴이기도 합니다.
선정 이유는 여행의 정취와 우주의 로망을 동시에 세우는 왕년의 명주제가이기 때문입니다. 멜로디는 곧장 앞을 향해 나아가고 리듬은 열차의 추진력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이동의 노래로 끝나지 않고 별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 같은 넓이가 있습니다. 사람이 멀리 향할 때의 기대, 불안, 동경을 이렇게까지 단정하게 정리한 주제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곡은 이야기의 공기를 한 곡으로 만든다는 의미에서 매우 강합니다. 들은 순간 플랫폼의 정경이 세워지고 동시에 우주의 어둠도 보입니다. 지상의 여행과 우주의 여행이 무리 없이 겹치기에 작품의 로망이 그대로 귀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예전 주제가다운 보편성을 가지면서도 지금 들어도 스케일이 축소되지 않습니다. 그 당당한 작품이 은하철도 999라는 작품의 수명의 길이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My Dearest — supercell|죄악의 왕관
곡명: My Dearest, 아티스트: supercell, 작품: 죄악의 왕관. 포지션은 오프닝 테마. 무너져 가는 세계의 불안함과 거기에 꽂히는 신화적인 빛을 동시에 안고 있는 한 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대사비의 해방감과 영상 연출의 합치로 "세계의 시작"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A멜로에서 사비로 향하는 긴장의 쌓는 방법이 교묘해서 음수나 어택의 강함을 쌓아 올리면서 시야를 넓혀갑니다. 그리고 대사비에서 한 번에 열립니다. 거기서 영상 쪽의 비상감이나 빛의 연출이 겹쳐지면 단순한 달아오름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가 기동하는 순간처럼 들립니다.
supercell다운 멜로디의 강함에 스트링스나 신서의 넓이가 더해짐으로써 소리가 옆으로도 세로로도 뻗어나가는 것이 이 곡의 매력입니다. 폐쇄된 이야기 안에 있는 희망을 너무 달지 않게, 너무 차갑지 않게 그리고 있습니다.
History Maker — DEAN FUJIOKA|유리!!! on ICE
곡명: History Maker, 아티스트: DEAN FUJIOKA, 작품: 유리!!! on ICE. 포지션은 오프닝 테마. 경기 애니메이션의 주제가이면서도 승패 자체보다 "자신을 업데이트하는 순간"에 초점을 맞춘 한 곡입니다.
선정 이유는 "자기 초극"을 테마로 한 가사와 코드 감이 경기 장면과 깊이 공명하기 때문입니다. 링크에 서는 긴장, 두려움을 넘는 의지, 한 발 앞의 자신에게 내딛는 감각이 댄스 뮤직적인 추진력 안에서 자연스럽게 울립니다. 오케스트라의 중후함과는 조금 다르지만 소리의 통과함과 넓은 공간을 느끼게 하는 어레인지가 있어 빙판의 넓이와 시선의 높이가 그대로 음상이 되어 있습니다. 경기의 속도감과 내면의 드라마가 깔끔하게 일체화된 주제가입니다.
이 곡을 아침 통근에서 첫 번째 곡으로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날을 조금 자랑스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과장된 격려가 아니라 척추를 한 단 펴주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세계관 중시의 애니송은 먼 이야기로 데려가는 것이 많지만 History Maker는 그 몰입을 오늘을 사는 자신의 손닿는 곳까지 끌어당겨주는 한 곡입니다.
애니송 입문자를 위한 듣기 가이드
입구는 넓게 얕게로 충분합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그 편이 실패하지 않습니다. 추천하는 것은 앞의 각 섹션에서 든 6가지 카테고리에서 신경 쓰이는 곡을 3곡씩 담는 듣기 방식입니다. 열혈, 록, 에모, 팝, 다크, 웅장이라는 6개의 선반에서 계 18곡. 이것만 들으면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지는 곡"에 반응하는지, "밤에 잠기고 싶어지는 곡"에 끌리는지 윤곽이 보입니다. 애니송은 작품 수가 많은 만큼 처음부터 망라하려고 하면 금방 헤매지만, 18곡이라면 "취향의 경향"을 파악하기에 딱 좋은 양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처음에는 곡 수를 늘리기보다 생활의 장면별로 두는 곳을 정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친숙해졌습니다. 아침은 열혈, 통근은 록, 심야는 에모라는 3개의 플레이리스트로 나눠 돌렸더니 작품의 지식을 채우기 전에 애니송이 일상의 기분 전환으로 몸에 들어왔습니다. 장르를 공부로 쫓기보다 시간대와 감정에 연결한 쪽이 오래 지속됩니다.
다음으로 하면 효과가 있는 것이 꽂힌 곡의 작품 본편을 제1화만 보는 것입니다. 애니송은 곡 단독으로도 성립하지만 영상과 나란히 놓인 순간에 인상이 한 단계 더 깊어집니다. TV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은 보통 89초 전후이므로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의 공기, 주인공의 감정, 앞으로 일어날 이야기의 예감을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Spotify의 대규모 플레이리스트에서 우연히 만난 곡이라도 제1화까지 접하면 "이 질주감은 주인공의 미숙함과 세트였구나" "이 쓸쓸함은 ED 영상의 여운으로 완성되어 있었구나"라고 납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곡과 작품의 연결이 보이면 애니송은 단순한 타이업이 아니라 이야기의 입구 자체라고 실감할 수 있습니다.
노래로 외우는 루트도 강합니다. 애니송에 친숙해지는 속도를 올리려면 노래방 정번을 2~3곡만 먼저 익히는 것이 빠릅니다. 예를 들어 We Are!는 합창감이 있어 자리가 따뜻해지기 쉽고, only my railgun은 기세 있는 록 감각이 그대로 고양으로 이어집니다. 블루버드는 멜로디의 통과함이 좋고 후렴의 기억 정착도 빠릅니다. 정번 곡의 강함은 노래 실력의 과시가 아니라 인트로부터 공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카라오케 명인이 TOP5,000 규모로 랭킹을 공개하고 있듯이 실제로 계속 불리는 곡에는 "다들 알고 있다" 이상의 공유력이 있습니다. 듣기만 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입으로 내어 보면 멜로디의 강함이나 말의 올라탄 방식까지 한 번에 자신의 것이 됩니다.
곡 찾기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공식 플레이리스트를 저장해서 자신만의 입구를 만드는 것이 수월합니다. Apple Music에는 100곡 규모의 패권 애니송이 있고 Spotify에도 115곡 규모의 Anime Openings (Top 100)이나 더 큰 애니송/アニメソング 플레이리스트가 있습니다. 이런 대형 플레이리스트는 정번과 근래의 히트가 섞여 있어 세대 편중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우선 공식 플레이리스트를 라이브러리에 추가하고 거기서 "건너뛰지 않고 들을 수 있었던 곡" "사비에서 되돌린 곡"만을 뽑아내서 자신의 입구 플레이리스트를 만듭니다. 이 한 수고로 방대한 곡 수가 "자신의 선반"으로 바뀝니다.
💡 Tip
처음 일주일은 18곡을 전부 외우려 하지 말고, "다시 한번 틀고 싶어진 곡"을 3~5곡만 남기면 흐름이 깔끔합니다. 입구를 넓히기보다 자연스럽게 재생 횟수가 늘어나는 곡을 찾는 편이 이후의 청취도 노래도 늘어납니다.
거기서 앞은 듣는 체험을 조금 밖으로 열어가는 단계입니다. 마음에 든 곡을 친구에게 공유하면 자신은 알아차리지 못했던 다른 입구가 돌아옵니다. 노래방에서 실제로 노래하면 좋아하는 곡이 "듣는 것"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바뀝니다. 또한 가수 이름이나 작품 이름으로 라이브나 페스티벌 정보를 쫓기 시작하면 곡이 현재진행형의 문화로서 일어섭니다. 애니송은 입구가 넓은 만큼 지속하는 요령은 열기보다 도선입니다. 18곡 듣기, 1화만 보기, 2~3곡 노래하기, 플레이리스트 저장하기. 이 순서로 접해가면 입문자의 벽은 생각보다 낮아집니다.
정리|정번 애니송은 "작품의 입구"가 된다
30곡을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한 곡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 그것이 이미 당신의 입구입니다. 통근에는 등을 밀어주는 곡, 심야에는 여운에 잠길 수 있는 곡, 작업 중에는 집중을 끊지 않는 곡, 노래방에서는 인트로만으로 자리가 서는 곡, 이렇게 구분해 사용하다 보면 애니송은 지식이 아니라 생활의 리듬으로서 스며들어 옵니다.